08/28/2026
아주 오래전부터 내 버킷리스트 상단에 고정되어 있던
‘AC⚡️DC 콘서트 가기’를 드디어 지울 수 있게 되었다.
‘으… 하드록의 전설이자 역사 그 자체인 AC/DC의 라이브를 직접 경험하다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쿨럭.’
앵거스 형님의 깡총깡총 기타 퍼포먼스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왔지만, 실제 무대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도 남았다. 파워는 말할 것도 없고, 놀라울 만큼 정교한 연주로 하드록의 정수를 유감없이 뿜어냈다.
특히 공연 막바지, 약 15분간 이어진 블루지한 기타 솔로는 ‘지금 내가 듣고 있는 게 정말 AC/DC 맞나?’ 싶을 정도로 색다르고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브라이언 형님.
울 아부지보다도 연세가 많으신 분이 스테이지를 날아다니며 강철 같은 성대로 수만 명의 관중을 ’지옥행 고속도로(Highway to Hell)‘로 안내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이제 록 음악은 한물갔다고들 하지만, 오늘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흡사 차력쇼를 방불케 하는 ACDC 형님의 노익장 앞에서 사람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악마의 뿔을 머리에 달고,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려 경의를 표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게 반드시 무언가를 잃어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80이 가까운 70대의 록커들이 온몸으로 보여준 밤.
그러니 나 역시 나이들어 가는 것을 핑계 삼지 말자. 죽는 그날까지 생동감 넘치는 Rock Spirit을 멈추지 않고 발산하리라.🤘⚡️